게임 출시부터 열심히 달리다가 페르소나5에 밀려서 3개월 동안 하지 않은 메이플스토리2인데, 유저들이 한 건의를 다 듣고 대부분을 개선한 'RESET 서버'가 열린다는 소식에 이전의 정이 있어서 한 걸음에 달려가서 실행 준비를 했습니다. 사전 다운로드는 기본으로 했고 열자마자 접속은 못 했지만 플탐 10시간은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100%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정리해보면...

    생활 기술 숙련도 - 500메럿

    탐험 달성도 300 - 500메럿

    무작위 모험 던전 - 300메럿

    메인 에픽퀘 '불안이 지배하는 세상' 클리어 - 10,000메럿

    새로운 도안으로 스킨 만들어서 게시판에 업로드 - 300메럿


    인데, 저는 탐험 달성도 빼고 다 완료하였습니다. 탐험 300개는 시간대비 너무 보상이 짠 느낌이 있네요.


    서버에 인원 제한이 있어서 접속 인원을 초과하면 이렇게 대기열에 진입하게 되는데, 1에서 저는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일부러 셧다운 시간에 맞추어서 들어간 것임에도 불구하고 1위에서 줄어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접속한 것은 0시 15분이네요.

    셧다운 걸린 사람이 없거나 버그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은데, 이런 시간대에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이 게임이 아재 게임임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ㅎㅎ;;


    * 에픽 퀘스트 중


    * 왕궁 지하 던전 중


    * 놀라운 상자 던던 중


    이번 패치로 인상 깊은 점이 하나 있다면 탑승,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딜은 떨어지지만 재미로 하기에는 충분한 요소 같습니다.


    던전의 변화

    던전이 아예 변경되었습니다. 흔히 저랩 던전이라고 불리는 던전들은 '모험'형태로 바꾸어서 좀 더 쉽게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1인 던전이었던 던전도 4인까지 지원해서 좀 더 괜찮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난이도도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노말, 챌린지, 카오스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험, 레이드, 카오스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모험에는 기존 1~4인 노말, 챌린지 던전

    레이드에는 기존 10인 던전인데, 난이도가 하락했고 제한 시간이 없습니다. 재입장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카오스는 기존 10인 던전에 칸두라, 발록, 바르칸트 등이 추가되었는데, 시간제한이 있고 재입장에 제한 있습니다. 카오스 던전을 깨면 주는 화폐로 탈 것을 산다거나 스킨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자동 매칭'이 생겼습니다.

    WoW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곘습니다. 원하는 인원과 파티를 짜서 나머지 인원을 랜덤으로 매칭한다던가, 혼자 매칭 돌려서 자동으로 매칭할 수 잇습니다만, 서칭하고 있는 인원만 잡는 것인지 직업 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실제 서버로 반영되면 발록에 나이트가 없더거나 물원딜이 없는 현상이 발생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카오스는 자동 매칭 불가능


    그리고 던전 결과창이 새로 생겼습니다. 아이템을 드롭해도 못 먹는 현상을 예방한 것 같고, 새로운 요소를 넣고자 시도를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스코어가 나오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게임을 예시로 들자면, 배필1에서는 결과창에 진짜 아무짓도 안하지 않은 이상 어떤 스코어라도 나오거든요. 좀 더 세분화해서 파티원의 대부분이 나온다면 성취감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수치가 낮아도 1위면 나오게 설정했으면 좋겠고요.


    추가 할 것은 예를 들면...

    화염 방사기(화염 속성 데미지 1위), 힐링 머신(힐 1위), 베스트 디펜더(누적 의지 쓴 사람이 긴 사람) 등등... 생각하자면 많은 것 같아요.


    하우징 개선

    하우징이 개선되었는데, 제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집 사이즈 넓은 곳 찾아서 해멜 필요도 없고 햬택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특정 맵으로 몰리는 경우도 예방 할 수 있는 좋은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을 모두 확장하는데 약 1억 메소가 들어간다는 점이 불만입니다. 전문적으로 하우징을 할 사람이 아닌 이상 1억 메소를 쏟아부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차라리 하우징을 포기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장 비용을 싸게하거나 '대출' 같은 것(동물의 숲...?)으로 하우징 참여 독려를 해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독형 부활 좀 ㅎㅎ;;


    UGC 도안 추가

    UGC 도안 추가는 아마추어 디자이너에게 좋은 소식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게임이 최적화도 안되어 있는 상황에 이런 도안만 추가한다면, 렉이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최적화 작업도 병행해서 해줬으면 하네요.


    강화 개선

    이 게임의 고질병이었던 강화를 개선했다고 합니다.

    우선, 깨져도 X강이 되지 않고 깨지기 전 단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화 방식을 확률형, 성장형 이렇게 나누었는데, 확률형은 기존과 같은 인챈트고, 성장형이 새로 생긴 인챈트 기법인데, 10강 이상부터 인챈트 경험치를 쌓아서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인데, 인챈트 경험치를 쌓을려면 '크리스탈 원석'이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그 '크리스탈 원석'은 50레벨 탐험 던전을 한 판 클리어 할 때마다 하나씩 드랍됩니다.


    11강에서 12강으로 갈려면 인챈트 경험치가 10이 필요한데, 인챈트 경험치를 1 올릴려면 크리스탈 원석이 250개 필요합니다. 12강 갈려면... 50제 모험 던전이 7개 있다고 치면 하루에 21개를 벌 수 있으므로.. 약 120일 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해야합니다. '숙제 게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하루에 해야할 요소가 많다.

    이 게임은 하루에 꼭 해야할 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모험 던전의 경우 하루에 한 번 보상이 초기화 되서 엄밀히 따지면 하루에 한 번 안 돌면 손해를 봅니다.

    그 다음 일일 퀘스트가 건재합니다. 루를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루가 있어여 발록 무기 제작 가능)

    또 길라잡이 퀘스트도 건재합니다. 경험치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번 꼭 해야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괜히 이 게임이 '숙제 게임'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스킬 변경

    기존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스킬을 배우는데 이번 패치로 스킬 포인트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그런데, 어떤 스킬을 배울려면 다른 스킬 레벨을 특정 레벨까지 분배해야하는 등 내맘대로 스킬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스킬트리가 한정되어 있죠.


    그리고 스킬 포인트를 얻을려면 레벨 업을 해야하는데, 아직까지도 레벨 업을 위한 경험치 파밍 루트가 '숙제 컨텐츠' 밖에 없다는 점도 함정입니다.


    직업에 따라서 딜이 반토막난 경우도 있다는데, 이건 15일에 당장 하지말고 나중에 해서 좀 더 보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레벨 업 할 요소를 많이 주고 해도 늦지 않아요.


    추억에 이끌려서 하게 되었는데, 패치 자체는 괜찮은 것 같으나, '숙제 게임'이라는 틀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운빨 요소는 15일 패치 이후에 나오는 아이템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므로 지금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요.

    숙제 등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에서 게임을 접은 분이시라면 하지마세요.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강화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하세요. 괜찮아졌습니다.

    PS.

    그리고 리셋서버에서 찾은 추억.

    고인이라서 절 2번.



    Posted by 코코블루.